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비트코인

국내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1비트코인 거래가는 2시 기준 2027만1000원(최고치)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2000만원을 돌파한 것은 3년 만이다.
이로써 비트코인이 2017년 12월 당시 기록한 2만달러(약 2200만원)도 넘어설지 주목된다. 2018년3000달러(약 330만원)까지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대반전’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급등한 이유로 올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 따른 경기 불황의 반사이익으로 꼽힌다. 세계 각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돈을 풀면서, 시중에 늘어난 유동성이 디지털자산 시장으로 몰렸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더 큰 원인은 ‘페이팔’ 효과다. 전 세계 사용자 3억5000만명을 보유한 결제 기업 페이팔이 디지털자산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국의 페이팔 이용자들은 페이팔에서 비트코인·이더리움·라이트코인 등을 거래하거나, 2600만 개에 달하는 페이팔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다. 지난 7월엔 세계 최대 디지털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비자카드와 디지털자산을 연동해 실생활에서 현금처럼 금액을 결제할 수 있는 ‘바이낸스카드’를 유럽에서 선보였다.
글로벌 금융사들은 비트코인을 금 대안 자산으로 꼽기도 한다. 미국 대형 투자은행인 JP모건은 앞서 ‘흐름과 유동성: 금과 경쟁하는 비트코인(Flows&Liquidity: Bitcoin's competition with gold)’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대안자산으로써 금과 보다 치열하게 경쟁할 수 있다면 장기적인 비트코인 가격 및 가치 상승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전망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대안자산으로 금과 경쟁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가졌다며 장기 성장성이 크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전통적인 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교수도 "비트코인이 화폐는 아니지만 가치 저장소가 될 수 있다"고 평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촉발된 무차별적인 유동성 공급 속에 화폐가치 하락, 달러 약세가 겹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점은 기관투자자 진입이 됐다는 점"이라고 밝혔다.